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흔한 장벽은 ‘언어’다. 그다음은 ‘시간’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자동화’로 극복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개인 셀러도 사람 없이 돌아가는 루틴을 구축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핵심은 말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흐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다음 세 가지 단계로 번역, 고객응대, 배송까지 자동으로 흐르게 만드는 글로벌 마켓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번역과 상품 설명: AI로 처리되는 다국어 상품 등록 루틴
글로벌 마켓에 상품을 등록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상품 설명’이다. 영어가 되지 않으면 아예 시작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래의 세 가지 툴만 있으면, 누구나 ‘자연스러운 다국어 상품 설명’을 만들 수 있다.
AI 툴 조합으로 만드는 자동 번역 루틴
ChatGPT:
초안 문장을 만들 때 유용. 예: "이 상품은 어떤 용도이며 어떤 고객을 위한 것인지 요약해줘"
DeepL:
가장 자연스러운 다국어 번역 가능. 영어 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등도 매끄럽다.
Grammarly:
ChatGPT나 DeepL 결과를 다듬고 문법, 표현까지 보완해줌
이 세 가지를 조합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자동화 가능하다:
1.ChatGPT로 상품 설명 초안 생성 (한글 입력 → 영어 요약)
2.DeepL로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다듬기
3.Grammarly로 오류 교정 및 SEO 키워드 반영
4.상품 설명 템플릿에 자동 삽입 (Zapier 또는 Notion + API 활용)
이 흐름을 Zapier 또는 Make를 통해 정해진 폴더나 노션 페이지에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구성할 수 있다.
고객 문의 및 응대: 자동 번역 메시지 시스템 만들기
판매가 시작되면 ‘고객 문의’가 발생한다. 특히 Etsy, eBay, Amazon 같은 플랫폼에서는 메시지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계정 품질 유지에 필수다. 문제는 언어다. 이 또한 시스템으로 대응 가능하다.
메시지 자동화 흐름 설계
Zapier + Gmail + ChatGPT API 활용
기본 흐름:
1.고객 메시지 도착 → Zapier가 Gmail에서 트리거 인식
2.메시지 내용을 ChatGPT에 전달 → 의도 분석 및 응답 초안 생성
3.초안을 DeepL을 통해 한국어로 번역 (확인 목적)
4.수정 필요 없는 경우 → 다시 영어로 자동 번역 → Gmail 자동 회신
추가로 Notion이나 Google Sheet에 고객 메시지 로그를 남기면 응대 이력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 구조의 핵심은 사람이 매번 응답을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은 프롬프트로 묶어두고 자동화 템플릿을 구성하면 더욱 효율적이다.
배송과 물류: 무재고/자동 배송 구조로 셋업하기
디지털 제품은 배송 걱정이 없다. 하지만 실물 제품을 다루는 경우, 배송과 통관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이것 역시 자동화 구조를 통해 최소한의 개입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실물 제품을 위한 물류 자동화 구조
3PL (Third-Party Logistics) 활용:
CJ대한통운 글로벌, 파슬박스, 우체국EMS 연동 서비스 등
배송 요청 자동화:
마켓플레이스 주문 정보를 Google Sheet로 정리
→ Zapier로 3PL 시스템에 주문 정보 전송
배송 추적 자동화:
송장 번호 자동 업데이트
→ 고객에게 자동 알림 발송 (Gmail 또는 메신저 연동)
이 모든 과정을 엑셀이나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하면 실제로 셀러는 제품을 보지도 않고 배송이 완료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무재고 구조를 선호하는 경우에는 위탁판매, 사입형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하면 된다. Shopify + DSers 또는 알리익스프레스 연동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마무리하자면 수출의 본질은 '일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스템' 설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다는 건, 단순히 제품을 외국에 판매한다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구조’를 세팅하는 일이다. 언어도, 고객 응대도, 물류도 결국은 ‘반복 가능한 업무’이며, 이 반복은 시스템으로 대체 가능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나 대신 말하게 만들자.’
수출은 더 이상 공장에서, 수출업체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개인도, 1인 기업도 충분히 자동화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할 수 있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