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10년 동안 세계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3개월 살아보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실제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진짜 그 도시에서 '사는 것처럼' 지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 글은 어디에서든 일하며 살아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도시 선택부터 실제 생활, 느낀 점까지 담아보도록 하겠다.
왜 3개월인가? ‘살아본다’는 기준의 최소치
노마드로 살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관광’과 ‘거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거야.
단기 여행은 도시의 표면만 보게 된다면, 3개월은 그 도시의 속살을 경험하게 해 준다.
3개월의 마법
한 도시의 생활 루틴을 만들 수 있는 시간: 슈퍼마켓, 헬스장, 카페 등 ‘내 단골’을 만들 수 있음
계절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 기후 적응 여부는 삶의 질에 큰 영향
의외의 변수들을 겪어볼 수 있는 시간: 인터넷 문제, 치안, 의료 접근성 등 실제 생활 요소를 확인 가능
그리고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관광 비자 허용 기간이 90일(또는 3개월)이기 때문에 비자 문제없이 '적법한 체험'이 가능한 이상적인 기간이기도 해.
실제 체험 도시 3곳: 나만의 평가 기준과 느낀 점
10년 동안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고, 그중에서도 3개월 체류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는 도시 3곳을 소개할게. 단순한 ‘좋은 도시’가 아니라, 노마드로서의 실용성과 감정적 만족 두 가지를 기준으로 평가했어.
1) 방콕, 태국 – 고속 인터넷과 가격 대비 효율의 왕국
장점: 저렴한 물가, 빠른 인터넷,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
단점: 더운 날씨, 교통 혼잡
느낀 점: 태국은 ‘노마드 입문자’에게 매우 관대한 도시다.
생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현지인이 외국인에게 친절한 편.
무엇보다 카페나 코워킹 환경이 기대 이상이었다.
2) 리스본, 포르투갈 – 유럽의 정서와 디지털 인프라의 공존
장점: 좋은 날씨, 영어 소통 가능, 유럽 국가 중 저렴한 편
단점: 대중교통 느림, 행정 처리 느림
느낀 점: 리스본은 유럽 감성을 누리면서도 프리랜서, 스타트업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 중인 도시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이 느려서 집중하거나 삶을 정돈하는 데 매우 좋았다.
3) 다낭, 베트남 – 빠르게 성장 중인 노마드 허브
장점: 생활비 저렴, 바다 인접, 한인 커뮤니티 활발
단점: 행정 시스템 미흡, 영어 통신 환경 제한적
느낀 점: 베트남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도시 인프라와 자유로운 분위기 사이 균형이 좋고, 식비나 주거비가 낮아 장기 체류에 매우 적합하다.
3개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방법과 실전 팁
단순히 도시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살아본다’는 느낌이 오지 않아.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며 체험 프로젝트를 운영했어.
원칙 1: 뿌리내릴 구조 만들기
도착 후 1주일 안에 정기 카페, 장 보는 장소, 루틴 확립
장기 숙소 선택 시 주방이 있는 곳, 세탁 가능한 환경 선택
건강 유지 루틴: 요가, 헬스장, 산책로 탐색
원칙 2: 일상화된 시간 관리
매일 아침 2~3시간 집중 업무, 오후는 지역 탐색
월요일 오전마다 주간 목표 설정과 리뷰
현지 시간 기준으로 클라이언트와 업무 스케줄 조정
원칙 3: 연결감 유지와 기록
로컬 커뮤니티 참여 (Meetup, NomadList 포럼 등)
한국 가족, 친구들과 주기적인 영상 통화
매일 저녁 5분, 일기 앱으로 감정 기록
추가 팁
해외 카드 대신 TransferWise 카드 또는 Revolut 이용
위치 기반으로 안전 구역/주의 구역 구분해 두기
공공 와이파이 보안 문제 대비 VPN 설치 필수
마무리하자면 3개월은 여행이 아닌 삶의 연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를 동경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현실적인 도전과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3개월 살아보기 프로젝트는 리스크 없는 방식으로 노마드의 삶을 미리 체험해 보는 최적의 포맷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시의 속도와 온도에 맞춰 살아보는 건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나는 어디서 가장 잘 사는가’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실험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꾼다면, 꼭 이 프로젝트를 한 번쯤 실행해 보길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3개월 체류 도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비자 조건과 체류 가능 기간
해당 국가의 무비자 또는 관광 비자 허용 기간
연장 가능성 여부 및 복귀 규정 (예: 태국은 무비자 30일, 연장 30일 가능)
비자 조건에 따른 체류 비용 변화 여부 (ex. 비자 발급 수수료)
인터넷 환경
숙소 및 지역 평균 와이파이 속도
코워킹 스페이스 및 카페의 인터넷 신뢰도
인터넷 불안 시 대안(유심 데이터 속도, 핫스팟 등)
숙소 옵션과 주거 비용
에어비앤비, 로컬 렌트, 장기 숙소의 시세
부엌, 세탁기, 냉난방 등 필수 조건 유무
장기 거주자에게 적합한 주거지 추천 지역
치안과 도시 안전도
야간 이동의 안전성
소매치기, 사기 등 외국인 대상 범죄 위험성
병원 및 긴급 구조 접근성
일할 수 있는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위치, 가격, 분위기
조용하고 업무에 적합한 카페 밀도
전기, 콘센트, 에어컨 등 작업 환경 인프라
물가 및 환율
식비, 교통비, 통신비, 커피 한 잔 가격까지 조사
환율 변동 시 내 월지출 변화 시뮬레이션
현지 통화 접근성 (ATM 수수료, 환전소 신뢰도 등)
커뮤니티와 외로움 해소 가능성
현지 한인 커뮤니티 또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유무
언어 장벽 극복 수준
Meetup, NomadList, Facebook 그룹 등의 활성도
병원과 약국 등 의료 인프라
외국인 대상 진료 병원 위치 및 시스템
여행자 보험 수용 여부
약 구매 용이성 및 대체 의약품 정보
비상시 플랜 B
가까운 대사관 또는 영사관 위치
국가별 비상연락망 확보
정치/사회적 안정성, 자연재해 리스크 유무
개인의 '감정 맞춤도'
기후 (습도, 온도, 미세먼지 등)
도시의 리듬 (빠름/느림, 시끄러움/조용함)
자연환경 (바다, 산, 공원 등 스트레스 해소 공간)